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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Book Review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2

by Jimin (Hillary) Lee 2021. 2. 1.
경영·회계 베스트셀러 『숫자로 경영하라』 두 번째 이야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경영·회계 분야의 베스트셀러 『숫자로 경영하라』의 저자 최종학 교수가 그 두 번째 역작을 드디어 내놓았다. 회계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최종학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의 경영진과 경영학도에게 교과서에만 존재하는 이론으로서의 회계가 아니라 실제 기업 사례를 기반으로 해 차원 높은 회계학적 분석력과 실무적 적용력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들의 이미 알려진 내용과 숨겨진 이면의 이야기들을 설명하고, 그 사건을 통해서 독자가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원고의 배경이 되는 사건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세계금융위기, 엔론의 분식회계, 현대자동차의 현대건설 인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익 증가 등 최근 언론지상을 장식한 적이 있는 친숙한 사건 또는 사례들이다. 건조하게 느껴지는 회계이론이나 재무이론이 국내외의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되면서 얻게 되는 생생한 현장성은 이 책만이 가진 독보적인 강점이다.

이 책에는 경영의 실질적 측면과 전략적 의사결정의 영향을 성찰하게 하는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력이 가득하다. 기업 실무진부터 최고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영·회계 분야의 필독서로, 이 책의 내용들은 최고의 경영 지침서라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보다 더 전문적이고도 구체적이어서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그만큼 독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론과 사실을 접목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저자는 원고에 등장한 설명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관련 논문들을 주석으로 인용했고, 객관적인 사실과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구분해 표시했다. 이 책은 M&A, 아웃소싱, 해외사업 진출 등 전략적 이슈와 관련된 회계의 전문 지식을 한국 기업의 최신 사례 중심으로 쉽고 현실성 있게 설명했기에 올바른 전략적 의사결정을 원하는 경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기업 가치 산정, 인수 합병 전략, 시장 친화적 공시 등 기업 경영인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투자를 목표로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재무와 회계에 관한 정보와 지식도 가득 들어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기업 경영이나 투자에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경영은 사람을 다루는 예술이자 숫자를 다루는 과학!

이 책은 회계학적 통찰력을 경영의 전략적 차원으로 지평을 확장한 역작이다.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기업의 생존을 넘어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한국 기업들의 경영진은 언제나 새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얻는 것을 추구한다. 최종학 교수의 두 번째 책은 이 같은 경영진의 지적 갈증을 충분히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전략적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회사의 강약점을 잘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재무제표 등 회계 정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하지만 경영자들이 회계 지식 부족으로 회계 정보에 드러난 회사의 강약점과 리스크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전략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회계의 전문 지식 확보는 경영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로 인식되어 왔는데, 이 책은 그런 경영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경영지침서이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회계지식이 경영 의사 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부에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통해 전문적인 회계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또한 자본주의 체제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생각해본다. 3부에서는 기업이 각종 공시나 정보의 제공을 통해 시장, 투자자 또는 소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방법,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사회책임투자의 실체를 알아본다. 4부에서는 회계지식을 이용한 주식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손쉬운 투자기법을 설명한 다른 많은 주식투자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주식투자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논리적인 추론과 과학적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5부에서는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연구와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6부는 딱딱한 경영 이야기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다. 그동안 저자가 꾸준히 써와서 간직하고 있던 글들 중 몇 편을 소개한다.

[출처]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3270000137

1장 의사결정의 중심에 숫자경영이 있다-경영 의사결정에서 회계지식의 활용

 

과다한 배당금 지급, 그것이 함정이었다 ­ (대우건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에 JP 모건의 자문을 받고 대우건설을 인수하려고 했던 그 과정과 그 실패를 다룬다. 6조원이라는 자금을 동원하려다가 파산 직전까지 가게 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이 당시 시가+50%였던 가격으로 매입해준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고, 결국 2009년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 인수 실패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벌어져 내외적으로 크게 피해를 봤을뿐만 아니라, 인수를 자문해준 JP 모건, (2006년 26000원이였던 주식을 18000원에 팔아야했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투자자들, 그리고 대우건설 주식을 매입해준 산업은행 또한 손해를 입었다. 2006년과 2009년 사이 대우건설은 매년 약 1500억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4600억의 유상감자를 실시하였는데, 영업현금흐름이 적자였던 대우건설은 이 돈을 어디서 가져왔을까? 비유동자산을 처분하고 마련한 (e.g. 대우빌딩 매각) 자금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후 남은 금액과 빌린 자금으로 충당했다.

 

대우건설처럼 부채를 빌려 배당 또는 유상감자를 실시한 후, 이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 (Leveraged Recapitalization)이라고 한다. 빚을 내 마련한 돈으로 주주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주들은 자신들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해당 회사의 재무구조는 악화되니 회사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인수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이 결정으로 피인수 기업이 위기에 빠지면, 정상적인 상황보다 손쉽게 구조조정이나 사업재편 등을 단행할 명분을 얻게 된다. (p.28)

LR을 통해 성공한 기업의 실제 사례에 따르면, ... 자산매각과 규모축소 등으로 현금을 확보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또한 회사 내에서도 장기적인 회사의 성장보다는 단기 현금흐름에 집중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자비용의 절세효과와 구조조정, 경영효율화 등의 덕분으로 주식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발견되었다. (p. 32)

 

LR는 M&A를 통해 회사를 인수한 후 투자자금을 쉽게 회수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e.g. 시몬스 베딩의 경우 10년 동안 금융펀드들이 LR → 배당 통해 이익 판매하는 과정을 계속 겪다가 결국 2009년 파산하였다.) 기타 목적으로 현금이 필요할때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실시하기도 하지만, 회사는 막대한 빚을 떠안는 위기에 놓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후자의 경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미국의 Sealed Air의 경우, 배당금 지급을 통해 대주주인 경영자는 현금을 얻었고 또한 일부러 위기상황을 만들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해 경영 효율성을 얻었다. 기억해야할건 이러한 실드 에어의 사례는 예외적이며, 이것을 LR의 성공 사례로 들며 LR를 권장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실드 에어는 안정적인 수익/현금흐름을 보장한 기업이였으며 시기상 경제위기 또한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기업의 관점이 아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구조조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업무 강도 강화 등 피해를 입어야 했을 것이다. 실드에어의 이익 공유제도 (Profit Sharing Plan)와 같이 제도적인 보완 없이는 배당금 지급 결정은 논란을 피할 수 없고, 파산 위기에 놓이거나 장기적인 발전을 방해함으로 섣부리 실시하기엔 위험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적절한 배당금은 과연 얼마일까? 영업 이익에서 투자 자금을 빼고 남는 여유 자금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범위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게 정상이다.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가치가 계속 상승한다면 주주들은 만족할 것이다. 결국 배당금은 상황에 맞게 필요성에 따라 지급되어야 한다는, 개인적으로 봤을땐 너무 이론적이지만 또 합당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M&A 이후 위기극복을 위한 도전 ­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두산그룹의 자회사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미래에셋과 IMM 사모펀드의 참여|한발 앞서 준비하는 두산그룹의 행보|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생환을 위한 노력

언제 아웃소싱을 해야 할까? ­ (포스코와 닛산)

아웃소싱이 유행하는 이유|GE, 포스코, 닛산의 아웃소싱 사례|아웃소싱의 문제점|아웃소싱과 자체생산을 결정하는 조건

이익인가, 현금흐름인가? ­ (LG전자)

사례를 통한 이익과 현금흐름의 이해|장기적인 의사결정의 사례|기업가치 평가모형에서의 활용|재무제표를 열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

EBITDA 지표가 놓친 것들을 들여다보자 ­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EV와 EBITDA의 의미|EBITDA의 정의에 대한 혼란|EBITDA가 탄생한 이유|EBITDA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차이|EBITDA를 이용한 기업가치 평가의 문제점|EBITDA가 유행한 이유|워런 버핏의 EBITDA에 대한 견해|적합한 기업가치 평가법은?



2장 숫자경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한다-2008년 세계금융위기와 회계의 중요성

 

엔론 몰락과 세계금융위기 발발 원인의 유사점­ (SK E&S, 엔론)

미국 최고의 기업으로 각광받던 엔론|가스 운송업에서 에너지 거래업으로의 업종전환|M&A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급속한 성장|엄청난 혼란과 투자의 실패|막대한 보너스를 받아 챙긴 직원들|자산유동화를 통한 현금조달과 분식회계|특수목적법인을 이용한 분식회계|엔론이 파산한 이후 벌어진 일들|분식회계를 조장한 평가와 보상 방법의 문제점|분식회계의 결과와 교훈

미국의 금융개혁과 시가평가제를 둘러싼 논란 ­ (금융기관)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금융개혁 정책|금융권의 로비와 반론|시가평가제도의 내용과 도입배경|왜 시가평가제도가 문제인가?|평가손실은 어디 갔을까?|회계기준의 재개정 움직임|회계에 대한 비난과 반론, 그리고 회계의 중요성

자본주의는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는가? ­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의 이익수치, 과연 진짜일까?|실제 이익과 미래 전망|투자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투입 논란|기업이 망했어도 보너스 지급이 가능한가?|골드만삭스의 행보와 정부의 규제|골드만삭스와 정부의 관계|세금회피에 대한 이슈|신을 대리한다는 골드만삭스의 자만|골드만삭스의 미래|모두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3장 숫자경영, 세상과 소통의 시작점이다-시장과의 소통과 기업

 

설득의 기술, 프레이밍 효과 ­ (인텔과 애플)

공시 분야에서 프레이밍 효과의 활용|긍정적인 뉴스는 숫자로, 부정적인 뉴스는 퍼센트로|인텔의 펜티엄 연산 오류 사례|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사례

기업들이여, 강호동과 이효리를 본받아라!­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

두 프로그램의 성공비결|못생긴 인형과 평범한 사람이 등장하는 화장품 광고|동화 같은 기업공시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위기상황에서의 대응방법인 CAP 규칙|부정적인 뉴스를 공시하지 않는 한국 기업|강호동처럼 마음으로 교감하자

어닝 서프라이즈 게임 ­ (삼성전자와 LG전자)

외국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애널리스트의 성향은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어닝 서프라이즈 게임이 유행하는 이유|한국의 어닝 서프라이즈는?|잭 웰치의 반성에서 배워야 할 교훈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숨겨진 진실 ­ (증권회사)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역사|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수익률은 높지 않다|성공한 기업만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다|국내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투자 성향|개인 및 기업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수행



4장 숫자경영, 투자의 근간을 이룬다-주식투자와 회계지식

 

11월 11일 주가폭락의 숨겨진 내막

옵션거래란 무엇인가?|주식과 옵션의 차이점|옵션거래의 결과에서 드러난 엄청난 손실|주식과 옵션거래의 숨겨진 내막|우리의 반성과 올바른 투자 방법|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을 배워야 한다

주식가격의 움직임과 내재가치 투자

홍길동전자의 주식가격 사례|파도모양으로 변하는 주식가격과 투자|평균선을 기초로 한 투자방법의 효과|주식가격의 형성을 결정하는 내재가치 투자|선진국 주식시장과 비교한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어떤 투자가 더 좋은가?

주식투자에 손쉬운 왕도는 없다

버크셔 해서웨이 vs. 뉴머릭 인베스터스|단타거래와 개인 투자자의 심리적 어려움|공매도 거래의 수익률 환상|워런 버핏의 내재가치 투자|헤지펀드 LTCM과 메릴린치의 몰락

버블은 왜 일어났다 반드시 꺼질까?

미국 IT 버블의 사례|2008년 부동산 버블의 폭발|개인의 능력 과신과 버블|버블이 왜 위험한가?|주식투자를 어떻게 할까?|재무제표와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나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



5장 숫자경영은 과학이다-과학적 연구와 준비가 필요한 이유

 

분석이냐, 직관이냐? ­ (CJ, 아모레퍼시픽)

뚜레쥬르는 왜 베트남에 천천히 진출했을까?|연구분석이 과거보다 중요한 이유|일본이 2009년 WBC에서 우승한 이유|김영덕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화려한 업적|신속한 의사결정 vs. 신중한 의사결정

데이터 확보보다 활용이 관건이다­ (아마존과 게임-인터넷업계)

정확한 원가계산 시스템의 효과|불필요한 고성능 제품의 구입과 파킨슨 법칙|비용 절감과 수익 향상을 위한 방안|새로운 실험을 통한 수익 향상 방안의 탐색|하라 카지노 호텔의 성공 사례

세금을 덜 내는 것이 최선일까? ­ (KFC와 맥도날드)

적절한 세금을 내야 하는 이유|KFC와 맥도날드의 중국 진출 사례|과세당국과 기업의 숨바꼭질|한국 기업들이 배워야 할 교훈|국민감정에 대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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